박용진, 당내 성추문에 "자격없는 후보 공천, 망천…韓이면 즉각조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발언 의혹 등을 언급하며 “자격 없는 후보들, 형편없는 인물을 공천하면 민주당은 망하는 길”이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면 즉각 조치했을 것”이라고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전고등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에게 사건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전고등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에게 사건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봉주 전 의원의 미투 의혹 그리고 강위원 특보의 성문제와 관련된 범죄 혐의 그리고 현근택 부원장의 이번에 성희롱 사건, 이렇게 성비위 의혹의 3인방, 이 트로이카가 당의 공천 국면을 이끌어가는 것처럼 보이면 정말 큰일 난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공천이 아니라 ‘망천’으로 끌어갈 거냐는 측면에서 여러 가지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며 “현근택 부원장에 대한 조치를 주저하거나 강위원 특보에 대한 어떤 조치를 이렇게 회피하려고 하거나 정봉주 미투 의혹을 모르는 척하거나 이렇게 보이면 망하는 길로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 대표를 겨냥해 “이재명 대표가 매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예민하게 바라보고 심각하게 판단해서 어떤 조치들을 해줘야 하는데 아무런 조치들을 안 하고 그냥 경고만 하고 그냥 방치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국민들에게 거꾸로 한동훈이면 어떻게 했겠냐 물어본다. 한동훈이면 어떻게 했겠나”라며 “즉각 조치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민주당의 리더십, 민주당의 지도부가 그런 즉각적 조치가 아니라 이게 지금 질질 끌고 있거나 정밀 심사로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박 의원의 지역인 서울 강북을에 출마를 두고 자객 공천 논란이 일각에서 흘러나오며 이번 총선이 친명계 중심으로 공천이 이뤄져 ‘찐명대전’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 팔이의 막장 끝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아주 안 좋게 보인다”며 “이재명 대표하고 멀리 있거나 이재명 대표 측근들에게 도전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다이, 이렇게 되면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정말 갸우뚱(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 등 친명계의 비명계 지역구 출마에 대해서도 “명분 없는 출마를 넘어서서 본인들이 출마하고 싶어 하는 지역의 이른바 비주류 의원에 대해서 수박이니 배신자니 배신의 정치니, 이런 말들로 공격하는 그걸로 자신의 지지를 끌어모으려고 하는 이런 모습들이 계속 보이면 그게 혐오 정치”라고 밝혔다.

 

한편 친명계 원외 핵심 인사로 꼽히는 강위원 민주당 당대표 특보가 음주·무면허 운전에 성추행 2차 가해 사실까지 알려지자 이날 스스로 총선 공직선거후보자 검증 신청을 철회했다. 강 특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계속 심사’ 대상으로 당이 결정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 부담된다”며 “이재명 대표와 당의 총선 승리 전략을 흔들게 둘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중앙SUNDAY(https://www.joongang.co.kr/sunda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 Related

OTHER NEWS

황일봉 전 광주 남구청장 "정율성 기념사업 추진 사죄"

정율성 사업 철회 촉구 집회 참석한 황일봉 전 회장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황일봉 5·18 부상자회 회장이자 전 광주 남구청장은 28일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전범 정율성 기념사업을 추진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 Read more »

대입 준비, 기본에 충실한 '적기교육'이 정답

대입 준비, 기본에 충실한 ‘적기교육’이 정답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17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고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가채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되었다. 킬러문항이 없어지면 물수능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 Read more »

서울 도봉구,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 완료…보행로 확장·조명 설치

서울 도봉구,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 완료…보행로 확장·조명 설치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지난 24일 우이천 제방길 정비공사 현장을 주민과 함께 살펴보고 있다. 사진=도봉구청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를 완료하고 ... Read more »

허재현 기자 "최재경 녹취록, 신뢰할만한 취재원에게서 확보"

검찰 피의자 조사…”공수처에 검찰 관계자 고소” ‘대선 허위보도 의혹’ 허재현 기자, 검찰 피의자 조사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이도흔 기자 =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리한 허위 보도를 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받는 ... Read more »

‘담배 모르는 세대’ 세웠던 뉴질랜드…세수 모자라 금연법 철회

한 남성이 담배를 들고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코리아 다음 세대 완전 금연을 목표로 한 뉴질랜드의 야심적인 금연 대책이 폐기될 위기에 놓였다. 27일 출범한 뉴질랜드의 중도 우파 국민당 주도의 연정은 2009년 1월1일 ... Read more »

'수억 광고 수익 숨기고 해외 여행 유튜버', 재산 추적한다

‘수억 광고 수익 숨기고 해외 여행 유튜버’, 재산 추적한다 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 국세청에서 지능적 재산은닉 고액 체납자 집중 추적조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유명 유튜버 A씨는 매년 수억 ... Read more »

식사 직후 '과일' 먹는 습관… 당장 멈춰야 하는 이유

건강을 위해 매일 과일을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과일도 언제 먹느냐에 따라 몸에 끼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식사 후 곧바로 과일을 먹는 습관은 오히려 독이 될 수 ... Read more »
Top List in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