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연애 공개' 김창규 제천시장, 이번엔 전처에 "'병적 표현' 사과"

지역 정계 “오죽했으면” vs “인터넷 사과 진정성 의문”

김창규 충북 제천시장의 남현동 시정설명회 모습.(제천시 제공).2024.2.18/뉴스1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자신의 이혼 이력과 함께 연애 사실을 깜짝 공개해 전국적인 이목을 끌었던 김창규 충북 제천시장이 이번엔 전 아내를 향해 “표현이 부적절했다”며 공개 사과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이번에도 지지자 모임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서다.

김 시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지지자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 “(전에 공개했던) 그 이혼 사유는 객관적 사실이 아니고 특히 ‘병적인’이라는 표현은 전혀 사실과 무관하며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다”며 “전처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저의 글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자신의 이혼 사유를 설명하면서 나온 실수였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앞서 김 시장은 지난 13일 인터넷 지지자 모임에 자신의 이혼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신의)정치 참여가 미칠 경제적 부담을 (전처가) 병적으로 우려하면서 이혼을 요구했고 선거가 끝나자, 변호사를 통해 이혼 동의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의 이혼 사실은 제천시장 취임 후 공직자 재산등록에 배우자가 빠지면서 지역에서 1년여전부터 공론화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얼마나 억측에 시달렸으면 공개했겠느냐는 측은지심도 분명히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지지자들만 모인 인터넷 공간에 사과 글을 올리는 게 과연 전 부인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일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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