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촬영까지 갔는데 결국…아라치 치킨, ‘이강인 광고’ 내렸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 선수(파리 생제르맹 FC)를 전속 모델로 기용한 프랜차이즈 업체 ‘아라치 치킨’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강인 선수가 최근 대표팀 내 파벌 논란에 휘말리면서, 불매운동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아라치 치킨은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광고 영상을 내리는 등 대응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라치 치킨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강인 선수의 광고 영상을 삭제했다. 아라치 치킨은 대구 지역에서 장류·소스 제조업체로 성장한 삼화식품이 만든 프랜차이즈 업체다. 공식 홈페이지에선 삭제 됐으나 온라인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에선 여전히 이강인 선수의 광고 사진을 찾아 볼 수 있다.
아라치 치킨은 지난해 1월부터 이강인 선수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었다. 이강인 선수 모델 발탁을 기념해 창업 설명회를 진행하고 TV광고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활용했다. 이강인 선수 모델 발탁 이후 스페인 휴양지인 마요르카 발데모사에서 광고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강인 선수의 모습이 담긴 한정판 포장박스도 선보였다.
삼화식품 관계자는 이강인 선수의 모델 발탁 이유에 대해 “아라치의 밝고 친근한 이미지와 어울려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맹점 확대에 시너지 효과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계에선 아라치 치킨이 이강인 선수를 활용한 광고비 등으로 5억원 가량을 사용한 것으로도 알려진다.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은 아라치 공식 SNS에 댓글을 게재하며 이강인 선수에 대한 불만을 드러나고 있다. 누리꾼들은 “왜 하필 (이강인 선수를) 모델로 기용했냐”거나 “핵폭탄을 맞았다”고 올렸다. 아라치 점주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매장 점주들 힘들게 하려고 일부러 사진 삭제 안하냐”고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화식품을 3대째 운영하고 있는 양승재 대표는 2016년 3월부터 대구시민프로축구단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 중이다. 양 대표는 아버지 고(故) 양병탁 삼화식품 회장에 이어 회사를 이끌고 있다. 삼화식품은 1950년대부터 장류를 제조해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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