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11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벼왔던 티모 베르너.
등번호 11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벼왔던 티모 베르너.
등번호 11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벼왔던 티모 베르너.
등번호 11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벼왔던 티모 베르너.
등번호 11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벼왔던 티모 베르너.
등번호 11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벼왔던 티모 베르너.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게 된 티모 베르너는 프로 생활을 하는 동안 등번호 3개를 달았다.
2015-16시즌 독일 VfB슈투트가르트에서 19번을 달고 데뷔한 베르너는 2016-17시즌 라이프치히RB로 옮기면서 11번으로 옮겼다. 그리고 이 11번은 베르너의 애착 번호가 됐다.
11번을 달고 라이프치히에서 전성기를 구가한 베르너는 첼시로 옮겨서도 11번을 부여받았다. 2022-23시즌 첼시를 떠나 라이프치히로 돌아왔을 때도 11번을 선택했다. 이번 시즌 역시 베르너의 등번호는 11번이다.
주인 있습니다…베르너 토트넘에선 11번 못 쓴다
베르너는 첼시 입단 이후 “11번은 스트라이커에게 좋은 번호라고 생각한다. 난 11번을 좋아한다. 독일 국가대표팀에서도 썼다. 11번은 아주 좋은 것 같다. 나에게 잘 맞는다”고 밝혔다.
베르너는 2018년 독일 월드컵에서 등번호 9번을 달고 출전했다. 3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는데,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후 베르너는 한 자리 숫자 선수단 번호를 피했다. 베르너는 “난 유니폼 뒷 면에 숫자 두 개를 붙이는 것을 좋아한다. 내 등 뒤엔 숫자가 하나보다 두 개가 있는 게 좀 더 나아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토트넘에선 11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베르너를 볼 수 없다. 현재 토트넘 11번은 유망주 브라이언 힐. 힐은 2021-22시즌 토트넘에 입단하면서 11번을 달았다. 힐이 아직까지 완성되지 않은 선수로 평가받는 만큼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베르너가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즌 중이기 때문에 등번호를 바꿀 수 없다.
베르너의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는 19번 역시 주인이 있다. 라이언 세세뇽의 번호다. 세세뇽은 최근 부상에서 회복하고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
토트넘 1군에선 1번과 2번, 그리고 6번이 비어 있지만 베르너의 포지션과 거리가 멀다. 한 자릿 수라는 점에서 베르너가 선호하는 번호도 아니다.
10번 대 번호 중 주인이 없는 번호는 16번이 유일하다. 베르너가 선택할 것으로 가장 유력한 번호로 꼽힌다. 또 에릭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다면 15번도 확보할 수 있다. 20번대에선 24번, 25번, 26번, 28번이 선택할 수 있는 번호다.
30번대 번호는 일반적으로 유스 팀을 졸업한 선수들에게 주어지지만 이번 시즌 일부 토트넘 1군 선수들이 쓰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미키 판 더 펜이 37번, 데스티니 우도기가 38번을 쓴다. 베르너가 이와 같은 유행을 따른다면 31번, 32번, 34번, 39번도 선택지라고 영국 매체 90MIN은 주목했다.
영국 BBC 7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베르너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토트넘은 베르너의 급여를 부담하기로 했으며 선택적 완전 영입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베르너가 토트넘행에 합의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2분이었다. 그만큼 토트넘에 합류하기를 간절히 바랐다는 후문이다. 로마노 기자는 개인 유튜브에서 “베르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뛸 수 있는 가능성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완벽한 시스템이고, 자신이 수행살 수 있는 완벽한 축구라고 믿는다. 베르너를 큰 기회로 믿는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영국 풋볼런던은 토트넘이 베르너를 영입할 이유를 분석하며 “손흥민은 아시안컵으로 몇 주 동안 결장할 예정이다. 이미 이반 페리시치와 마노르 솔로몬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격 자원이 부족했다”고 조명했다.
이어 “베르너가 첼시에서 뛸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당시 큰 역할을 했다. 그의 어마어마한 스피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잘 활용할 것이다”라며 “그의 신체적인 능력과 다재다능함이 영입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베르너는 빠른 스피드와 돌파 능력을 바탕으로 공격진 전역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공격수. 게다가 왕성한 활용량으로 압박에도 특화되어 있는 공격수로 손꼽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라인을 높게 끌어올려 압박하고 공격진 포지을 고정시키지 않는 비교적 자유로운 전술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베르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영국 TBR풋볼은 “베르너가 갖고 있는 스피드와 공이 없을 때 활동량을 고려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스템에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베르너는 첼시에서 2년이라는 도전적인 기간을 보낸 뒤 독일 무대를 누비는 게 비교적 쉬웠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실패자라는 인식을 고치기 원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런 유형의 선수를 데려오길 원했다”라고 강조했다.
베르너는 2019-20시즌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에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유럽 무대에서 떠올랐다.
프리미어리그 여러 빅클럽이 베르너를 주시했고 첼시가 바이아웃 4750만 파운드(약 750억 원)을 활성화해 베르너를 품었다. 첼시의 주포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바람이 담긴 투자였다.
베르너는 이적 첫해 35경기에서 6골 12도움을 기록했지만 골 결정력이 문제로 지적받았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는 이른바 ‘빅찬스미스’가 쌓이면서 자신감까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첼시에서 출전 시간 확보가 불투명해진 베르너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독일 대표팀 발탁을 위해 이적을 요구했고, 첼시가 뜻을 받아들였다.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 등 여러 팀이 베르너에게 러브콜을 보낸 가운데 베르너는 친정팀인 라이프치히의 손을 잡게 됐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로 돌아오자마자 컵 대회를 포함한 40경기에서 16골 6도움으로 부활을 알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초반 부진으로 로이스 오펜다, 유수프 포울센, 베냐민 세슈코에게 밀려 4순위 공격수로 입지가 떨어졌다. 그 결과 분데스리가에서 단 2경기에만 선발 출전하는 등 8경기에서 2골 2도움으로 주춤하다. 유로 2024가 다가오기 때문에 출전 시간이 더욱 절실한 상황.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다.
선수 시절 토트넘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아일랜드 출신 축구인 제이미 오하라는 토크스포츠에 “사람들이 베르너가 첼시 시절 땅굴 안에 있었다고 하는데 베르너는 첼시에서 잘했고 성공적이었다”며 “이후 절벽으로 떨어졌고 다시 돌아오려고 노력하고 있다. 난 베르너를 좋아한다. 좋은 계약이라고 생각한다. 베르너가 다른 무언가를 (토트넘에) 가져올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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