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후 기뻐하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한 ‘캡틴’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노팅엄 포리스트를 꺾고 4위를 탈환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승점 3을 보탠 토트넘(승점 60, 골득실 +20)은 애스턴 빌라(승점 60, 골득실 +17)를 밀어내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와 나란히 승점 60을 기록해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토트넘이 골득실에서 앞섰다. EPL 4위와 5위의 차이는 크다. 4위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마지노선이다. 토트넘은 7경기, 애스턴 빌라는 6경기 남겨둬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1로 맞선 후반 7분 미키 판더펜의 결승골을 도왔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슈팅 기회를 엿보다 왼쪽 노마크 상태의 판더펜에게 패스를 내줬다. 판더팬은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시즌 9호 어시스트(15골). 총 24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린 손흥민은 맨체스터시티의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19골 5어시스트)과 같은 기록이다.
손흥민은 2020~21시즌 이후 3시즌 만의 ’10골-10어시스트’ 달성을 눈앞에 뒀다. 어시스트 1개만 더 추가하면 된다. 10골-10어시스트는 EPL 역대 최다 득점자인 앨런 시어러(260골)도 딱 한 차례(34골 13도움, 1994~95시즌) 작성할 정도로 어려운 기록이다. EPL 최다 어시스트의 기록을 보유한 라이언 긱스(162개)는 이루지 못했다.
손흥민은 2019~20시즌 11골 10어시스트를 올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어시스트를 달성했다. 그는 2020~21시즌 17골 10도움으로 2연속 10골-10어시스트를 작성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아웃돼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그는 풀타임을 뛰었다.
피주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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