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경기도 평택시 현대글로비스 평택항 자동차 전용 터미널에서 열린 1만800대적 초대형 자동차운반선(PCTC)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사진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소형차 1만800대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자동차운반선(PCTC·Pure CarTruck Carrier) 확보를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현대글로비스는 총 4척의 PCTC를 확보했으며,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선주 사업을 통해 신조 발주된다. 선박은 2027년 인도 예정이다. 이는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10월 공시한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 PCTC 12척 중 일부다. 각 선박은 소형차 1만800대(CEU)를 실을 수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선복(배 한 척당 적재 가능한 화물량) 부족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해당 선박의 공간을 우선 배정하기로 합의했다. 단 시장의 조건을 반영해 적정한 운임이 보장돼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달았다. 해운 업계는 “이번 초대형 선박 확보가 지속하고 있는 글로벌 PCTC 공급 부족 사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운 업계는 코로나 19 기간을 거치며 PCTC 건조를 줄였고 이후 수출량이 증가하자 선복 부족 현상이 심화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운반선을 확보하면 현대글로비스의 해운 사업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에 확보한 선박을 포함해 2027년까지 총 28척의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 PCTC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 사업 환경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이번 신조 발주와 같은 정책 지원이 이어진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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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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