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10일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미소짓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백 번 양보해서 제가 그만두더라도 제2, 제3의 이동관이 나온다. 언론 정상화의 기차는 계속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7일 공개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자신이 자진사퇴한다는 시나리오에 대해 “그럴 일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 위원장 탄핵 절차를 밟고 있는 데 대한 응수다.
이 위원장은 ‘이동관 살리기’로 정부·여당이 예산안 처리까지 포기했다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본말이 뒤집힌 황당무계한 주장”이라며 “무조건 이동관을 탄핵하겠다며 예산과 민생법안을 볼모로 잡은 건 야당”이라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박민 KBS 사장 임명 과정이 탄핵 사유로 거론되는데 대해 “정권을 편들어달라는 게 아니다. 공정하게 보도하라. 가짜뉴스하지 말고 편향된 뉴스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박 사장 취임 이후 KBS가 생각보다 조용한 건 구성원들이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공영 다민영체제’에 대해 “그게 공영방송 정상화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또 가짜뉴스 강경 대응이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킨다는 주장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는 5년 동안 가짜뉴스 단속한다며 보수 유튜버 등을 탄압했다. 그랬던 사람들이 거꾸로 정치적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가짜뉴스로 선거하겠다’는 의도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만배 허위인터뷰, 생태탕, 병풍 같은 가짜뉴스로 선거를 치러왔던 사람들이 누구였나“며 ”(가짜 뉴스 대응 이후) 다만 한가지는 분명하다. 청담동 술자리니 뭐니 이런 황당무계한 가짜뉴스들은 많이 줄었다“고 주장했다.
조미덥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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