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2시30분께 동두천역 1번출구 앞 로터리에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마련한 수도권 전철 1호선 운행 중단 구간(동두천∼연천) 대체 운송 수단인 연계 버스가 들어서고 있다. 이승욱기자
18일 오후 3시10분께 경기도 동두천역 앞 로터리에 관광버스 한 대가 들어섰다. 수도권 전철 1호선 동두천∼연천 구간의 운행이 중단되자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마련한 대체 버스를 타고 이동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들은 현장 근무 중인 코레일 직원들에게 “전철 운행은 언제부터 가능하냐”는 질문을 반복했다. 직원들은 “아직 지하철 운행 구간에 생긴 문제를 확인하지 못했다. 언제 재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소요산에서 버스를 타고 동두천역을 찾은 김아무개(67)씨는 “이 노선이 개통된 지 얼마 안 된 노선인데 운행에 문제가 생겼다. 언제 다시 운행 되는지라도 알면 좋은데 그것도 모른다고 하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전철 1호선 동두천∼연천 구간 철도 운영이 중단된 것은 지난 16일 오후 5시5분께다. 코레일은 “전기공급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고 공지했다. 시설을 담당하는 국가철도공단은 설비를 보호하는 피뢰기에 문제가 생겨 열차 운행이 중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레일은 열차 운행을 중단하고 긴급 조치반을 투입해 복구에 나섰지만, 운행 중단 3일째인 이날까지도 전철 운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동두천∼연천 구간은 지난해 12월16일 개통한 구간이다. 하지만, 이날까지 3차례 열차 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문제는 전철 운행 중단이 출퇴근 승객이 몰리는 19일까지 이어졌을 때다. 월요일부터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임시버스 배차 간격도 탑승객들의 불만도 크다. 전철 도착 시각과 버스를 연계 배차한다는 게 코레일의 계획이지만, 실제 배차는 대략 30분마다 이뤄졌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 버스를 이용하려 한 백찬욱(18)군은 “연천에 시티투어 버스 막차가 4시인데 동두천에서 3시10분에야 대체 버스가 출발한다고 안내받았다”며 “버스 이용 시간이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오늘 연천 여행이 제대로 이뤄질지 모르겠다”며 일반버스를 타기 위해 다른 정류장으로 향했다.
한편, 코레일은 이날 공지를 통해 “(운행 중단 구간은)복구 시점까지 연계버스를 운행하니 버스 이용시간(약 50분)을 참고하시기 바란다”고만 통보하는 등 전철 운행 재개 시점은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승욱 기자 [email protected]
News Related-
與 ‘영남 현역’ 대대적 물갈이 예고…수도권엔 사실상 ‘험지 인센티브’
-
'장관님' 저 구석에서 뭐하지?…한동훈 단체사진 화제
-
배트맨 자동차 보러 갈까
-
“눈물만 계속 나요”···모델만 노린 ‘알몸촬영’ 피해자 10명 넘었다
-
99세 카터, 배우자 마지막길 직접 배웅한다…추도예배 참석
-
김창옥, 강연 잠정 중단···알츠하이머 의심
-
"집의 변신은 무죄" 현대건설, 새 공간설계 공개
-
실종된 영화감독, 뉴욕 해변서 숨진 채 발견 [할리웃통신]
-
[게시판] 에어서울, 항공기 정비사들에 방한용품 지급
-
“아내가 부잣집 유부남들만 골라서 바람을 피웁니다” [사색(史色)]
-
이하늬 "임신한 줄 모르고 촬영..액션신에 '아이 좀 지켜주세요' 기도"(CBS)
-
[속보] 군, 30일 미 공군기지 발사예정 정찰위성 일정 연기
-
요양병원 둘러보는 이재명 대표
-
김기문 “대표 구속은 곧 폐업”… 중대재해법 확대 유예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