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전 감독이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던 당시 모습.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해임된 위르겐 클린스만이 자신의 감독으로서의 성과에 대해 “스포츠 측면에서 보면 성공적인 결과였다”고 말했다고 독일 슈피겔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슈피겔은 “클린스만이 대한축구협회가 자신을 경질한 것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면서 감독 해임 전에 그와 통화한 내용을 전했다. 슈피겔이 정확한 통화 시점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통화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해임 직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은 “스포츠 측면에서 보면 성공적인 결과였다. 최고였다”며 아시안컵에 대해서도 “우리는 팀에 ‘절대 포기는 없다’는 정신을 부여했다”고 슈피겔에 말했다.
독일 스포츠매체 키커는 슈피겔의 보도를 인용하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감독 해임을 발표하며 한 말에 대해 클린스만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고 짚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 16일 ‘축구대표팀 사안 관련 대한축구협회 임원회의’(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클린스만은 대표팀 감독으로서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했고, 앞으로도 개선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클린스만은 해임 발표 직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 이전까지 13연속 무패로 12개월간 멋진 여정을 이어갔다. 계속 파이팅”이라고 적었는데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생각을 털어놓은 것이다. 감독으로서 성적을 내지 못해 자신이 해임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에둘러 비치는 것으로 읽힌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16일(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 인스타그램 갈무리
한편, 클린스만과 함께 한국 대표팀을 떠난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는 지난 16일 오스트리아 매체 크로넨차이퉁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과 함께한 것에 감사하다”면서도 “중요한 경기(요르단과 4강전) 전날 선수들의 몸싸움이 팀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 몇달 동안 쌓아 올린 것이 몇분 만에 무너졌다”고 아시안컵 4강전 패배와 클린스만 해임에 선수들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승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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