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 찍나 했더니" 주가 뚝…외인·개미 4조 폭풍매수도 역부족

“8만전자 찍나 했더니” 주가 뚝…외인·개미 4조 폭풍매수도 역부족

올해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주가는 시원찮다. 연초 ‘8만 전자’를 넘어 ’10만 전자’까지 돌파할 것이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2일부터 지난 8일까지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2조6758억원), 현대차(1조1741억원), 기아(5041억원), 삼성물산(4719억원), KB금융(4392억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개인도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 순매수 규모는 1조1872억원이다. 반면 기관은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기관은 순매도 3조941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불어닥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장세에서 배제되며 코스피 반등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8일 기준 삼성전자의 PBR은 1.42배로 PBR 1배 이하인 저PBR주로 분류되지 않는다. 저PBR 장세의 수혜는 자동차, 금융주, 지주사 관련주로 돌아갔다.

지난해 7만9600원으로 거래를 마친 주가는 7만4100원까지 떨어졌다. 올 들어 주가가 7%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3% 빠진 점과 비교하면 낙폭이 크다.

현재 주가는 증권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올해 초 증권사들은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을 예상하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경쟁적으로 상향한 바 있다. 8만원대 후반부터 10만원 초반까지 제시했다. 이때 형성된 평균 목표주가는 9만3083원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지난달 9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꺾였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7조원,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시 컨센서스는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3조7441억원에 형성됐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회복 속도가 더디지만,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1분기 출하 감소에 따른 우려로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나 뚜렷한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메모리 중심의 가파른 실적 회복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가동률 정상화 및 가격상승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온디바이스 AI 시장 개화로 전반적인 탑재량 증가세도 동반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비메모리는 올해 상반기까지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DP(디스플레이) 사업부도 계절적 수요 둔화와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으로 상반기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밸류에이션과 주가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위해선 2025년 실적 개선 가시성이 좀 더 높아질 필요가 있다”며 “다행스럽게도 2023년 다운턴에서 얻은 교훈을 통해 메모리 업체들이 투자 속도를 조절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사이클의 추가 개선 가능성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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