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연상되는 학 날개 모양 변경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의 국영항공사인 고려항공이 항공사 로고를 변경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25일 보도했다.
고려항공의 기존 로고는 학과 한반도를 합친 모습으로 학의 날개 부분이 한반도를 연상시켰다. 그러나 새 로고는 날개에 줄무늬가 들어간 것처럼 바뀌어 한반도와 닮지 않은 모습이다.
NK뉴스는 지난 3월부터 바뀐 로고가 포착됐다면서 고려항공의 로고 변경은 북한의 대남정책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했다.
이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등 대남기구 폐지 △애국가 가사에서 ‘삼천리’ 삭제 △평양의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철거 △기록영화와 일기예보 등 한반도 이미지 수정 등을 통해 민족, 통일 지우기에 주력했다.
매체는 또 고려항공이 로고를 바꾸면서 항공기뿐 아니라 그 내부나 사무실 등 다른 곳에 들어간 로고까지 변경하기 위해선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의 국영항공사인 고려항공이 항공사 로고를 변경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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