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만 비싼 게 아니네"…감·귤 40% 복숭아는 48% '껑충'

5년 이상 기간 중 1월 가장 크게 오른 품목 22%…감·복숭아·귤·참외사과 반년 넘게 두 자릿수 상승률…배 상승 폭 2년5개월 만에 최대

8일 서울 시내의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2024.1.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지난 1월 신선과실 물가가 13년 만에 전년 대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가운데, 18개 중 4개 품목 물가가 5년 이상의 기간 중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과 귤 가격은 40% 가까이 상승해 각각 16년, 13년 만에 최대 오름폭을 보였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월 18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과실 물가 상승률은 28.5%로 2011년 1월 이후 1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그중 5년이 넘는 기간을 두고 볼 때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인 품목은 18개 중 4개로, 22.2%였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감은 전년 동월 대비 39.7% 올라 지난 2007년 9월(49.7%) 이후 16년4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복숭아는 48.1% 상승률을 보이며 2010년 8월(48.1%) 이후 13년5개월 만에, 귤은 39.8% 올라 2011년 1월(39.9%)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1월 25.7% 상승한 참외도 2018년 9월(25.8%) 이후 5년4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이 밖에 수박(37.4%)은 2021년 8월(37.8%) 이후 2년5개월 만에, 체리(19.0%)는 같은 해 1월(20.7%) 이후 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대표적인 설 성수품인 사과는 56.8% 올라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과는 지난해 6월(12.7%)부터 반년 넘게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다.

배는 1월 41.2%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21년 8월(57.7%) 이후 2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정부는 설을 앞둔 상황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높은 과일값 오름세 이어지자, 물가 잡기 총력전에 나선 상태다.

정부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진행한 설 명절 물가 관리 현장 방문 결과를 지난 2일 발표하고, 설 기간 직전 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100억원을 추가 배정해 정부 할인율을 최대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남은 설 기간 일부 마트에서는 사과·배를 반값 이하로도 구매가 가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장기적 가격 안정 대책으로는 사과와 배에 대해 정부가 방출 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계약재배 물량을 지속 확대하고, 유통비 절감을 위해 온라인 도매시장을 2027년까지 가락시장에 버금가는 청과물 도매 거래량의 2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형, 저 죽으려고요” 주호민, 극단 선택 막은 김풍에 선물

▶ ‘연쇄강도강간 27번’ 범인은 40대 가장 “성병 걸릴까봐 피임”

▶ 이경실 “아들 손보승 속도위반 임신…하늘 무너졌다”

▶ “손자에게 집 물려주자 아들 부부가 내쫓아…길바닥서 잤다”

▶ 김새롬 “이혼했을 때 ‘그XX 죽여버려’ 말 안 한 남동생 서운”

News Related

OTHER NEWS

황일봉 전 광주 남구청장 "정율성 기념사업 추진 사죄"

정율성 사업 철회 촉구 집회 참석한 황일봉 전 회장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황일봉 5·18 부상자회 회장이자 전 광주 남구청장은 28일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전범 정율성 기념사업을 추진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 Read more »

대입 준비, 기본에 충실한 '적기교육'이 정답

대입 준비, 기본에 충실한 ‘적기교육’이 정답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17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고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가채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되었다. 킬러문항이 없어지면 물수능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 Read more »

서울 도봉구,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 완료…보행로 확장·조명 설치

서울 도봉구,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 완료…보행로 확장·조명 설치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지난 24일 우이천 제방길 정비공사 현장을 주민과 함께 살펴보고 있다. 사진=도봉구청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를 완료하고 ... Read more »

허재현 기자 "최재경 녹취록, 신뢰할만한 취재원에게서 확보"

검찰 피의자 조사…”공수처에 검찰 관계자 고소” ‘대선 허위보도 의혹’ 허재현 기자, 검찰 피의자 조사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이도흔 기자 =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리한 허위 보도를 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받는 ... Read more »

‘담배 모르는 세대’ 세웠던 뉴질랜드…세수 모자라 금연법 철회

한 남성이 담배를 들고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코리아 다음 세대 완전 금연을 목표로 한 뉴질랜드의 야심적인 금연 대책이 폐기될 위기에 놓였다. 27일 출범한 뉴질랜드의 중도 우파 국민당 주도의 연정은 2009년 1월1일 ... Read more »

'수억 광고 수익 숨기고 해외 여행 유튜버', 재산 추적한다

‘수억 광고 수익 숨기고 해외 여행 유튜버’, 재산 추적한다 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 국세청에서 지능적 재산은닉 고액 체납자 집중 추적조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유명 유튜버 A씨는 매년 수억 ... Read more »

식사 직후 '과일' 먹는 습관… 당장 멈춰야 하는 이유

건강을 위해 매일 과일을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과일도 언제 먹느냐에 따라 몸에 끼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식사 후 곧바로 과일을 먹는 습관은 오히려 독이 될 수 ... Read more »
Top List in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