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마존에서 판매중인 센티아. 영국 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취한 것과 같은 상태지만…음주단속 어렵다는 맹점
알코올 성분이 없지만 취하게 만드는 술이 영국에서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알코올이 없기 때문에 숙취나 간 손상 두통 등 음주 후유증이 없지만 음주운전 측정기로 단속할 수 없어 악용의 우려도 제기된다.
2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영국 주류업체 ‘센티아스피릿’은 최근 알코올이 없는 술 ‘센티아’의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500㎖ 기준 29.5파운드(한화 약 5만 원), 200㎖ 기준 16파운드(약 2만7000원)다. 센티아는 영국 런던 임파리얼칼리지 신경정신약리학과 데이비드 넛 교수가 개발한 일종의 ‘대체 술’이다.
일반적인 술은 뇌에 있는 감마-아미노뷰티츠산(가바·GABA) 수용체에 알코올이 전달되면서 중추신경계를 마비시키지만, 이 술은 허브 등 식물을 혼합해 알코올 없이도 가바 수용체를 자극해 취한 상태에 진입하도록 만들어졌다는 특징이 있다. 알코올이 없기 때문에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독소인 아세트알데히드도 없어 두통이나 메스꺼움, 숙취가 없다. 와인 한 잔 정도의 분량을 마셨을 때 40분~1시간 내에 취기가 가시는 것으로 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유튜브 등에는 센티아를 마셔보고 느낌을 소개하는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해당 제품을 마셔본 영국 유튜버들은 “검붉은 자줏빛을 띠며 과일 향이 난다”며 “약간 알딸딸한 기분이 든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도 해외 배송을 통해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국내에서 이 제품을 마셔본 네티즌들은 “몽롱하다” “먹고 나니까 좀 피곤하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다만 이 술이 음주운전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센티아를 마시면 중추신경계가 마비돼 취한 것과 같은 상태가 되지만 혈중알코올농도를 기준으로 하는 현행 측정 방식대로라면 음주 단속에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내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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