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직원이 골드바를 진열하고 있다. 뉴시스
국제 금값이 온스당 2010달러를 넘어서며 반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증권가에서는 금값이 조만간 25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금 현물은 27일(현지시간) 장중 2018달러를 경신했다.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2012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5월 16일 이후 6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금 선물도 0.5% 상승한 온스당 2012.4달러에 거래됐다.
통신은 달러 약세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긴축 기조 중단에 따른 기대감이 금값에 반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 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25%다. 5월까지 기간을 넓히면 53.6%로 상승한다.
미국 주요 리서치 업체에서는 금값이 조만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밥 하버콘 RJO퓨처스 수석시장전략가는 “금리 인상이 끝나면 금은 지금보다도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될 것”이라고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도 다음 해 금값 인상을 예상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은 기술적 분석을 토대로 한 최근 보고서에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며 온스당 2500달러 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치솟는 금값과 반대로 달러화는 약세다. 다른 6개 주요 통화와 비교해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지수’는 이날 0.16% 하락한 103.2078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도 이달 들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통신은 “투자자들 관심은 오는 29일 발표되는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와 30일 나오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로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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