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회의장을 놓고 경쟁을 펼치는 더불어민주당 다선 의원들을 향해 모양이 우습다며 혀를 찼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의전 서열 8위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눈치나 살피면서 ‘명심’ 운운하고 있는 건 아무리 봐도 아니라는 것이다.
진 전 장관은 25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박찬대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직후 박 의원보다 선수가 더 높은 4선 의원들이 주르륵 불출마 하는 것을 보면서 소름이 돋았다”며 “민주당에 저런 공포 분위기가 있나 그런 인상까지 가졌다”라며 모든 일이 이재명 대표 뜻대로, 이 대표 심기를 살피면서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장 관련한 대목에 이르러서는 정말 기가 막혔다”며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6선 의원(조정식)이 내놓은 첫마디가 ‘명심은 나한테 있다’였다”고 지적했다.
진 전 장관은 “생각을 해 보라”며 “국회의장 자리가 어떤 자리이냐, 대한민국 의전 서열 2위로 대통령 다음가는 자리로 이재명 대표 의전 서열보다 훨씬 위다, 그 자리에 가겠다는 분이 명심 운운을 한다? 한숨을 쉬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정식 의원뿐만 아니라 민주당 전체가 이 상황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정말 한심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22일 조 의원은 ‘의장 출마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와 논의가 있었는지’를 묻는 말에 “이재명 대표에게 말씀드렸더니 ‘열심히 잘하라’고 하시더라”며 “(명심은) 당연히 내가 (가진 것이) 아니겠는가”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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