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부 해운 정시성 위협
납기 준수 위해 항공 이용
인천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에 화물이 실리고 있다. [매경DB]
아메리카 대륙의 동·서를 연결하는 파나마운하가 가뭄에 말라 통행량이 제한되면서 국내 미국 수출 기업 수송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납기를 맞추기 위해 해운 대신 항공화물을 이용하는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항공화물 운임이 해운보다 몇 배 비싸지만 납기 준수를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운송 수단을 바꿨다는 설명이다.
27일 미국 현지 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기업들로부터 기존의 해운 대신 항공을 이용한 화물 운송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화물 품목과 양에 따라 다르지만 항공화물 운임은 해운 운임 대비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10배 비싸다. 때문에 수출 물동량의 97% 이상이 해운으로 운송되고 있다. 최근 미국 물류시장에서 이례적인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의 원인은 가뭄으로 인한 파나마운하 병목현상이다. 통상 부산항에서 미국 동부에 위치한 조지아주 서배너항까지 30일이 소요된다. 현재는 약 45일로 보름이 더 걸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파나마운하청은 내년 2월부터 하루 통행량을 32척에서 18척으로 줄인다고 예고했다. 지난 7월 36척에서 32척으로 통행량을 감소시킨 지 반년 만에 제한을 강화했다. 파나마운하는 인접한 가툰 호수의 물을 이용해 배를 이동시키는데 가뭄으로 호수 수위가 내려간 데 따른 조치다.
특히 미국 동부에 완제품 공장을 둔 국내 대기업의 협력 업체가 고통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운송시간이 길어진 것은 그만큼 빨리 발송하면 되니 관리할 수 있다”며 “다만 운송과정에서 일어나는 지연 리스크는 조정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협력 업체처럼 납기 준수가 중요한 고객사일수록 일시적이지만 해운을 항공으로 대체한 화물 운송 요청이 들어오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동안에는 앨라배마·조지아주 등지에서 현대자동차·SK온 등의 생산기지가 있다. 협력 업체가 국내 생산 또는 현지 진출을 통해 부품을 조달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나마운하 가뭄이 장기화 될 시 해운 경로도 변할 수 있다”며 “국내 화물을 미주 서안에 하역 후 트럭을 통해 동부로 운송하는 안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인도차이나반도에서 미국 동부로 향하는 화물은 파나마운하가 아닌 수에즈운하를 통해 대서양을 건너오기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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