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어쩌다 1위에서 8위까지 추락했는가 [수원에서mhn]

한화는 어쩌다 1위에서 8위까지 추락했는가 [수원에서mhn]

5연패 수렁에 빠진 한화. 사진=MHN스포츠 수원, 박연준 기자

(MHN스포츠 수원, 박연준 기자) 한화 이글스는 어쩌다 리그 1위에서 8위로 추락했을까.

한화는 2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원전 경기 0-9 패배를 당하며 5연패 늪에 빠졌다.

한화는 지난 3월 KBO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홈구장인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2024시즌 언베일링쇼, 일명 출정식을 통해 ‘디퍼런스 어스(DIFFERENT US)’. 올 시즌 한화의 새로운 팀 캐치프레이즈를 선보였다. “달라진 우리”라는 뜻으로 선수 로스터, 코칭스태프 등 많은 변화 속에 달라진 목표를 향해 정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당시 박찬혁 대표이사는 “지난 3년이 시행착오를 거치며 치고 올라가기 위한 내실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올해부터는 그동안 기다려주신 팬분들을 위해 결과를 내야 하는 시기”라며 “프런트와 현장은 이 같은 공감대 속에 시즌을 준비해 왔다. 새 시즌 슬로건처럼 팬분들께 달라진 한화이글스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어쩌다 1위에서 8위까지 추락했는가 [수원에서mhn]

이는 현실이 됐다. 3월 23일 LG 트윈스와 개막전 패배 이후 7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에 봉착한 한화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며 말 그대로 ‘올 시즌은 다르다’라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이에 한화 팬들은 KBO리그 홈 연속 경기 최다 매진 타이기록인 12경기 작성을 선수단에 선물했다. 해당 기록은 삼성 라이온즈가 1995년 5월 9일 쌍방울전부터 6월 1일 해태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1차전까지 작성한 12경기 연속 홈 매진 기록과 타이기록이었다.

무려 29년 만에 나온 대기록의 힘을 전달받은 한화였지만, 4월 들어 급격하게 하락세를 탔다. 한화의 4월 성적은 4승 15패로 시즌 초 보여줬던 폭발력이 사라진 상황이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이 하락세의 서막이었다.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5선발인 김민우도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기로 결정, 결국 시즌 아웃됐다.

또 지난해 타율 0.266, 114안타, 5홈런, 49타점, OPS 0.686등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2년 차임에도 주전 2루수로 낙점받은 문현빈이 올 시즌 슬럼프에 빠져 현재 퓨처스 리그(2군)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공백들이 쌓이고 쌓여 한화의 위기를 만들었다.

한화는 어쩌다 1위에서 8위까지 추락했는가 [수원에서mhn]

또 타선 역시 극심한 가뭄 증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경기 기준 한화는 타율 10위(0.248), 팀 장타율 10위(0.376) 팀 OPS 10위(0.713)에 머물고 있다.

지난 시즌 홈런왕인 노시환은 지난 6일 고척 키움전에서 홈런(시즌 5호)을 쏘아 올린 뒤 긴 시간 동안 침묵하고 있으며, 이번 KT와의 주중 3연전에선 24~25일 경기에서 무려 17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치기도 했다.

투수진 역시 크게 흔들리고 있다. 23일 KT와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 문동주가 4.2이닝 5실점 크게 흔들린 데 이어 24일 류현진 5이닝 7실점, 그리고 25일 펠릭스 페냐 역시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믿었던 선발 투수들이 붕괴하고 타자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서 5연패 수렁에 빠짐과 동시에 1위였던 시즌 순위가 어느새 8위까지 떨어졌다. 또 9위 KT엔 1.5경기 차 추격을, 최하위 롯데에도 2경기 차 쫓기고 있다.

한화는 어쩌다 1위에서 8위까지 추락했는가 [수원에서mhn]

주중 수원 원정 경기임에도 많은 한화 팬들이 야구장을 칮았다. 사진=MHN스포츠 수원, 박연준 기자

한화는 어쩌다 1위에서 8위까지 추락했는가 [수원에서mhn]

급격하게 추락한 한화의 모습을 본 팬들은 적지 않은 실망을 나타내고 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나, 연패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앞으로 나아갈 시즌이 어려워질 수 있다. 연패의 깊이가 더 이상 깊어져선 안 되는 한화다.

한편 한화는 26일부터 홈 대전에서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신인인 황준서가 팀 연패 끊기를 위한 중책을 맡는다. 이에 맞선 두산은 우완 김유성을 마운드에 올린다.

 

사진=MHN스포츠 수원/ 박연준 기자, 한화 이글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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