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전 선거구' 전국 21곳… 용산·분당갑 등 수도권만 14곳

'초접전 선거구' 전국 21곳… 용산·분당갑 등 수도권만 14곳

‘초접전 선거구’ 전국 21곳… 용산·분당갑 등 수도권만 14곳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분당갑에 출마한 이광재(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뉴시스

4·10 총선을 목전에 둔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2회 이상 기록한 ‘초박빙 선거구’가 21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으로 14곳이 집중됐고, 나머지는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 지역으로 골고루 분산됐다. 여야는 이보다 더 많은 선거구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고, 접전지를 직접 공개하는 등 표심 구애에 적극 나섰다.

전국 ‘초박빙’ 21곳… 수도권에만 14곳

8일 본보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이번 달 실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여야 후보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2회 이상 기록한 선거구는 총 21곳이었다. 서울에서는 △중성동을 △용산 △광진갑 △도봉갑 △양천갑 △동작을 등 6곳에서 여야가 접전 양상을 보였다. 도봉갑을 제외하면 모두 이번 총선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한강 벨트’ 지역이다.

특히 대통령실 이전으로 새로운 ‘정치 1번지’로 부상한 용산은 오차범위 내 박빙이 이달 들어서 실시된 여론조사 5번 중 4번이었다. 1~3일 진행된 KBS·한국리서치 조사에서만 강태웅(48%)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권영세(38%)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눌렀다.

경기에선 △성남분당갑 △하남갑 △용인갑 △포천가평 등 4개 선거구에서 접전이었다. 특히 이광재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은 성남분당갑에선 오차범위 내 경합이 6차례에 달했다. 인천에서도 △중강화옹진 △동미추홀을 △연수갑 △계양을 등 접전지가 4곳이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은 계양을의 경우 이달 들어 실시된 6번 여론조사에서 두 번 오차범위 내 접전이 펼쳐졌다. 4차례는 이 후보가 원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초접전 선거구' 전국 21곳… 용산·분당갑 등 수도권만 14곳

4·10 총선 초접전 선거구

민주당이 두 자릿수 의석을 노리는 PK에도 경합지가 적지 않았다. 우선 지역구 현역의원 맞대결이 성사된 부산 남구는 이달 여론조사 2회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부산 북을도 마찬가지였고, 부산 수영은 4번 중 3번 오차범위 내 경합이었다. 수영은 통상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지만,장예찬 무소속 후보 출마로 보수 표심이 분산된 결과다. 전직 경남지사 간 리턴매치가 성사된 경남 양산을은 이달에만 오차범위 내 접전이 4차례였다.

박수현 민주당 후보와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가 세 번째로 맞붙은 충남 공주부여청양 역시 4번의 여론조사에서 모두 오차범위 내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20·21대 총선에선 정 후보가 박 후보를 상대로 3.2%포인트, 2.2%포인트 차 신승을 거뒀다. △충남 천안을 △강원 원주갑에서도 박빙 승부가 예고됐다.

'초접전 선거구' 전국 21곳… 용산·분당갑 등 수도권만 14곳

4·10 총선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서 맞대결하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왼쪽)과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이 공주의 한 행사장에서 만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수도권에서만 31곳 꼽아… 국민의힘 “최소 60곳”

여야는 초박빙 선거구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11곳(중성동을 용산 양천갑 영등포을 동작을 서초을 강남을 송파갑·을·병 광진을) △경기 17곳(성남분당갑·을 동두천양주연천 포천가평 여주양평 수원병 의정부갑 고양병 하남갑 용인갑·병·정 파주을 이천 안성 김포갑·을) △인천 3곳(중강화옹진 동미추홀을 연수갑) 등 수도권에서만 31곳을 격전지로 꼽았다.

홍석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 부실장은 “마치 저희 우세 지역은 거의 없고 송파갑·을·병도 전부 초박빙 지역이라고 했지만, 저희 자체 분석한 것으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이 위원장이 언급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도 서울에 초박빙 경합 지역이 굉장히 많이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 경합지가 늘고 있다는 뜻이다. 홍 부실장은 또 “충청권에서 지지층 결집이 세게 일어나고 있고, 전통적 강세 지역인 PK ‘낙동강 벨트’도 김해, 양산, 북구, 강서, 사상구 중심으로 박빙 우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박빙 지역은) 보는 시각에 따라 최소 60곳 이상”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News Related

OTHER NEWS

황일봉 전 광주 남구청장 "정율성 기념사업 추진 사죄"

정율성 사업 철회 촉구 집회 참석한 황일봉 전 회장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황일봉 5·18 부상자회 회장이자 전 광주 남구청장은 28일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전범 정율성 기념사업을 추진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 Read more »

대입 준비, 기본에 충실한 '적기교육'이 정답

대입 준비, 기본에 충실한 ‘적기교육’이 정답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17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고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가채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되었다. 킬러문항이 없어지면 물수능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 Read more »

서울 도봉구,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 완료…보행로 확장·조명 설치

서울 도봉구,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 완료…보행로 확장·조명 설치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지난 24일 우이천 제방길 정비공사 현장을 주민과 함께 살펴보고 있다. 사진=도봉구청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를 완료하고 ... Read more »

허재현 기자 "최재경 녹취록, 신뢰할만한 취재원에게서 확보"

검찰 피의자 조사…”공수처에 검찰 관계자 고소” ‘대선 허위보도 의혹’ 허재현 기자, 검찰 피의자 조사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이도흔 기자 =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리한 허위 보도를 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받는 ... Read more »

‘담배 모르는 세대’ 세웠던 뉴질랜드…세수 모자라 금연법 철회

한 남성이 담배를 들고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코리아 다음 세대 완전 금연을 목표로 한 뉴질랜드의 야심적인 금연 대책이 폐기될 위기에 놓였다. 27일 출범한 뉴질랜드의 중도 우파 국민당 주도의 연정은 2009년 1월1일 ... Read more »

'수억 광고 수익 숨기고 해외 여행 유튜버', 재산 추적한다

‘수억 광고 수익 숨기고 해외 여행 유튜버’, 재산 추적한다 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 국세청에서 지능적 재산은닉 고액 체납자 집중 추적조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유명 유튜버 A씨는 매년 수억 ... Read more »

식사 직후 '과일' 먹는 습관… 당장 멈춰야 하는 이유

건강을 위해 매일 과일을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과일도 언제 먹느냐에 따라 몸에 끼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식사 후 곧바로 과일을 먹는 습관은 오히려 독이 될 수 ... Read more »
Top List in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