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쿠바의 수교 과정에는 치열한 물밑 소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6월 5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쿠바 컨벤션 궁에서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이 양국간 첫 공식 외교장관 회담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국 간 수교 협의는 발표 직전인 지난 설 연휴 기간 빠르게 진행됐다고 한다. 쿠바 측이 적극적인 수교 협상 의사를 표한건 구정 연휴 직전이었는데 연휴 내내 미국 뉴욕 주유엔 대표부 창구를 통해 양국 정부 간 막판 소통이 이뤄졌다.
양국 유엔대표부에서도 황준국 대사와 헤라르도 페날베르 포르탈 대사를 포함해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전혀 알지 못할 정도로 보안이 유지됐다고 한다. 양국 유엔대표부는 최종 합의에 다다른 뒤 각자 본국에 이를 보고했고 외교관계 수립을 위한 국내 절차를 밟았다. 국내에서는 설 연휴 직후인 지난 13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비공개로 한·쿠바 수교안이 의결됐다. 국무위원들은 국무회의에 착석한 뒤에야 수교안 안건이 적힌 종이를 보고 수교 방침을 알게 됐다고 한다.
양국은 이후 뉴욕 현지시간으로 14일 오전 8시(한국시간 14일 오후 10시) 외교 공한을 교환한 뒤 정확히 5분 뒤 이를 공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외교공한 교환 사진도 외부에 배포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는 양국 외교장관이 비공개로 회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국 측의 수교 제의에 쿠바 측은 상당히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이후 한국 당국자가 쿠바를 방문하는 등 추가 협의가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참모진 보고를 계속 받으며 상황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쿠바와 한국의 관계 진전 과정에선 제3국의 도움도 있었다고 한다. 쿠바는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한 미수교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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