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이 해외여행 갔다"…여행사, 역대급 실적 잔치

지난해 해외여행객 2300만명 육박 하나투어, 2018년 이후 최대 영업익…노랑풍선도 최대 실적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연말·연시를 해외에서 보내려는 출국인파로 붐비고 있다. 2023.12.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지난해 해외여행객이 2300만명에 육박하면서 국내 주요 여행사들이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다. 사실상 국민의 절반 가까운 수의 여행객이 해외 나들이를 떠난 덕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주요 여행사 중 가장 먼저 지난해 실적을 공개한 하나투어(039130)의 2023년 연결 기준 잠정 매출은 4116억원,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5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017년(407억원) 이후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607억원으로 창사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나투어의 매출 회복 배경엔 급증한 해외여행 수요가 있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를 보면 지난해 해외를 떠난 국민들은 약 2272만명으로 무려 전년 대비 246.6% 늘었다. 2019년 대비 79%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이익 면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 중고가 패키지 판매 비중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판매 기준으로 37%, 총 매출액 기준으로 57%를 차지했다. 2019년에 각각 7%, 9%였던 것을 고려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하나팩 2.0(쇼핑 및 선택관광 요소 없앤 상품) 중심의 중고가 패키지 판매 비중을 확대했고 온라인 판매 비중 증가로 인해 수수료가 감소했던 것이 이익을 높였다”며 “올해 1월 패키지 송출객이 12월 대비 40% 성장하는 등 상반기에도 호실적을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1월30일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벗고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2023.1.30/뉴스1 ⓒ News1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모두투어네트워크(080160)도 지난해 높은 성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의 2023년 연간 해외여행 상품 판매 수요는 133만7200여 건으로 전년 대비 320% 늘었다. 2019년과 비교하면 46% 회복한 수치이나, 올해 초부터 회복세가 가팔라지면서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올해 1월 해외여행 송출객 2020년 2월 이후 최대치 경신했다”며 “2019년 대비 85%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항공 공급석이 늘어 해외여행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서울 중구 모두투어 본사. 2023.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노랑풍선(104620)의 경우 올해 창사 이래 역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노랑풍선의 2023년 매출액은 998억원으로 전년 대비 3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는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2018년(928억원)과 2019년(768억원)을 상회한 것이다. 여행업의 회복세를 파악할 수 있는 수탁금 및 기타부채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노랑풍선의 지난해 3분기 수탁금 및 기타부채는 약 291억원으로 전년 대비약 151% 성장세를 거뒀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실적이 2018년도를 넘는 확실시되고 있다”며 “이는 2019년 대비 90%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라고 했다.

서울 중구 노랑풍선에서 직원들이 여행 준비 업무를 하고 있다. 2021.6.8/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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