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에서 열린 녹색정의당 전략협의회에서 김준우 공동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녹색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다른 야당들에 제안한 비례연합정당에 불참하기로 했다.
녹색정의당은 17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민주당이 제안한 비례연합정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점에 위성정당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만장일치로 불참을 결정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되, 이 취지를 훼손하는 위성정당엔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밝혀온 바 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선택하면서 야당·시민사회가 참여하는 ‘통합비례정당’ 구성을 결정한 민주당은 지난 8일 녹색정의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에 참여를 공식 제안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를 바로 수락한 진보당·새진보연합과 함께 ‘17일까지 동참을 결정해달라’고 정의당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김준우 공동대표는 논의를 열어두고 검토해보자는 태도였으나, 장혜영·양경규 의원과 녹색당 출신 등이 강하게 반대하면서 당내 의견이 크게 갈렸다. 그러자 배진교 전 원내대표가 참여를 촉구하며 지난 14일 사퇴하고, 15일 상무위원회에서도 결론을 못내 전국위로 넘기기로 하는 등 진통을 겪어 왔다.
김민정 대변인은 “녹색정의당은 중앙당의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정책연합 및 지역구 후보 연대 등을 폭넓게 추진하기로 하였으며, 정세의 변화와 필요에 따라서 소수정당과의 비례연합 추진을 검토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며 “이번 총선에서 녹색정의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 및 중단 없는 정치개혁을 위해 힘차게 달리겠다. 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흔들리지 않고 원칙과 상식의 길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강재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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