巨人이 달라졌다, 연장 12회 혈투 끝 값진 5연승···아베 감독 “오늘 승리는 크다!”

巨人이 달라졌다, 연장 12회 혈투 끝 값진 5연승···아베 감독 “오늘 승리는 크다!”

끝내기 안타를 치고 기뻐하는 오시로 타쿠미. 요미우리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캡처

‘거인 군단’이 달라졌다. 아베 신노스케 감독 하에서 끈끈한 팀으로 변모한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연장 혈투 끝에 5연승을 질주했다. 아베 감독은 팀원 모두가 만들어낸 1승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요미우리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홈경기에서 연장 12회말 터진 오시로 타쿠미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이겨 5연승을 질주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아베 감독의 첫 5연승, 첫 끝내기 승리다. 5연승을 질주한 요미우리는 선두 주니치 드래곤스에 1경기 뒤진 2위를 지켰다.

메이저리그에 뉴욕 양키스가 있다면 일본프로야구에는 요미우리가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본프로야구 전통의 명문인 요미우리지만, 지난 2년간은 모두 4위에 그쳐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도 하지 못하는 참담함을 겪었다.

결국 성적부진으로 2023년 시즌 후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물러났고, 뒤를 이어 아베 감독이 부임했다. 올드 스쿨에 입각한 야구관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렇다고 강압적이지도 않은 그에게 많은 기대가 모아졌다.

아베 감독은 지난 시즌 가장 큰 문제가 마운드, 특히 평균자책점에서 리그 최하위에 그친 불펜에 있다고 판단해 드래프트에서 즉시 전력으로 쓸 수 있는 대학, 사회인 야구 투수들을 뽑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닛폰햄 파이터스와 추첨 끝에 대학 최대어 중 하나였던 니시다테 유우히를 지명했다. 이후에도 모리타 슌야, 마타키 텟페이 등 사회인 야구 출신 투수들을 지명하며 자신의 말을 지켰다. 이들 중 1군에 데뷔한 니시다테는 7경기 7홀드, 평균자책점 ‘0’의 엄청난 질주로 요미우리 불펜의 새 에이스가 됐다.

이와 함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선수에게 있어서는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가차가 없었다. 지난해 16경기에 등판해 5승5패 평균자책점 2.07의 좋은 활약을 했던 외국인 투수 멘데스가 지난 3일 주니치를 상대로 가진 시즌 첫 등판에서 4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4실점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자 즉각 2군행을 지시했다. 여기에 지난 1월 요미우리와 1년 계약했으나 시범경기와 정규 시즌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루그네드 오도어에게도 개막을 앞두고 2군행을 통보했다. 오도어는 발끈해 요미우리를 떠났지만 아베 감독은 굴하지 않았다.

아베 감독의 지도하에서 요미우리는 굉장히 끈끈한 팀이 됐다. 평균자책점은 주니치 다음가는 센트럴리그 2위를 달리고 있고, 평균 득점은 센트럴리그 1위다.

13일 히로시마전은 달라진 요미우리의 모습을 잘 보여준 한 판이었다. 요미우리는 6회말 오카모토 카즈마의 적시타로 먼저 선취점을 올렸으나, 7회초 마운드에 오른 나카가와 코타가 2사 1·3루 위기에서 노마 타카요시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8회말 무사 1·3루에서 오카모토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어진 무사 1·2루 찬스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하며 흐름이 묘해졌다.

역전까지 갈 수 있었던 상황을 동점으로 끝내 주니치에 빌미를 제공했지만, 요미우리는 이후 등장한 불펜 투수들이 최선을 다해 주니치의 공세를 꽁꽁 틀어막았다. 그리고 연장 12회말 1사 후 오카모토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대타로 들어선 오시로 타쿠미가 끝내기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요미우리는 엔트리에 있는 야수를 전부 기용했고, 투수도 무려 8명을 쏟아붓는 총력전을 펼친 끝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그래서 의미가 더 컸다.

아베 감독도 이 부분에 큰 의미부여를 했다. 아베 감독은 경기 후 “(선수) 전원이 만들어낸 1승이다. 오늘 승리는 크다”라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스포츠경향(http://sports.kha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News Related

OTHER NEWS

황일봉 전 광주 남구청장 "정율성 기념사업 추진 사죄"

정율성 사업 철회 촉구 집회 참석한 황일봉 전 회장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황일봉 5·18 부상자회 회장이자 전 광주 남구청장은 28일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전범 정율성 기념사업을 추진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 Read more »

대입 준비, 기본에 충실한 '적기교육'이 정답

대입 준비, 기본에 충실한 ‘적기교육’이 정답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17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고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가채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되었다. 킬러문항이 없어지면 물수능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 Read more »

서울 도봉구,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 완료…보행로 확장·조명 설치

서울 도봉구,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 완료…보행로 확장·조명 설치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지난 24일 우이천 제방길 정비공사 현장을 주민과 함께 살펴보고 있다. 사진=도봉구청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를 완료하고 ... Read more »

허재현 기자 "최재경 녹취록, 신뢰할만한 취재원에게서 확보"

검찰 피의자 조사…”공수처에 검찰 관계자 고소” ‘대선 허위보도 의혹’ 허재현 기자, 검찰 피의자 조사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이도흔 기자 =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리한 허위 보도를 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받는 ... Read more »

‘담배 모르는 세대’ 세웠던 뉴질랜드…세수 모자라 금연법 철회

한 남성이 담배를 들고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코리아 다음 세대 완전 금연을 목표로 한 뉴질랜드의 야심적인 금연 대책이 폐기될 위기에 놓였다. 27일 출범한 뉴질랜드의 중도 우파 국민당 주도의 연정은 2009년 1월1일 ... Read more »

'수억 광고 수익 숨기고 해외 여행 유튜버', 재산 추적한다

‘수억 광고 수익 숨기고 해외 여행 유튜버’, 재산 추적한다 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 국세청에서 지능적 재산은닉 고액 체납자 집중 추적조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유명 유튜버 A씨는 매년 수억 ... Read more »

식사 직후 '과일' 먹는 습관… 당장 멈춰야 하는 이유

건강을 위해 매일 과일을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과일도 언제 먹느냐에 따라 몸에 끼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식사 후 곧바로 과일을 먹는 습관은 오히려 독이 될 수 ... Read more »
Top List in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