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낸 전공의 103명, 정부 명령에 진료 현장 복귀

사직서 낸 전공의 103명, 정부 명령에 진료 현장 복귀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서울의 5대 대형 병원(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전공의 전원이 오는 19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16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서울의 5대 대형 병원(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전공의 전원이 오는 19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16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고 진료 거부에 나선 전공의 대다수가 정부의 복귀 명령에 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6일 전공의가 집단 사직서를 제출했거나 그리 한 것으로 의심이 가는 12개 수련병원 현장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현장점검 결과 12개 수련병원 중 실제 사직서를 제출한 데는 10개 병원이었고, 16일 오후 6시 현재 총 235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7개 병원의 전공의 15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으나 현장 확인에서 더 많이 드러났다.

 

또 사직서를 제출한 10개 병원 중 4개 병원은 전공의 103명이 출근하지 않고 진료를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복지부는 103명에게 의료법(제59조 제2항)에 따라 즉각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48명, 부천성모병원 29명, 성빈센트병원 25명, 대전성모병원 1명이다.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103명의 전공의 중 100명이 진료 현장에 복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성모병원 48명 중 47명(모두 인턴), 성빈센트병원 25명 전원 등이 복귀했다. 복귀하지 않은 3명에게는 업무개시명령 불이행 확인서를 요청했다.

 

업무개시명령에 응하지 않으면 의사면허 자격정지 처분에다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대다수 전공의가 복귀했지만, 서울의 빅5 병원이 19일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진료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상태여서 의료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인턴은 복귀했지만, 레지던트도 있기 때문에 20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공의는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수련 중인 의사를 뜻하며, 인턴(1년)과 레지던트(3~4년)를 말한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국민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것이며, 의료진들이 의료현장을 지켜주기로 바란다”라고 말했다.

남수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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