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과 박성한/고척=김진성 기자 [email protected]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쾌적해졌다.”
서울특별시는 2024시즌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을 서울고척스카이돔에 유치하면서, 최근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했다. 라커룸을 비롯한 선수단이 활용하는 내부 부대시설을 메이저리그 식으로 싹 리모델링했다고 한다.
김혜성과 박성한/고척=김진성 기자 [email protected]
잔디도 메이저리그에서 쓰는 것으로 바꿨다. 인조잔디인데 기존 고척돔 잔디보다 길이가 길어져 마치 천연잔디를 밟는 듯했다. 사실 고척돔은 그동안 잔디가 짧아 바운드가 타 구장에 비해 빠르고 불규칙하게 튀어 수비하기 어려운 구장이라는 악명이 자자했다. 이곳을 홈으로 쓰는 키움 히어로즈의 실책이 적지 않은 게 이런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 있다.
KBO 관계자는 16일 이 소식을 전하면서 “원래 서울시에서 잔디를 교체하기로 했다고 하더라”고 했다. 잔디를 교체하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요구에 맞춰 내부 시설도 뜯어고쳤다는 얘기다. 서울시리즈가 최상의 조건에서 치러질 듯하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다. 알고 보니 서울시리즈 기간 내내 홈, 원정 라커룸을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나눠 사용하게 되면서 ‘본래 주인’ 키움 히어로즈가 라커룸을 비웠다. 키움은 고척스카이돔 지하에 위치한 별도의 공간에 짐을 풀었다고 한다.
사정은 다저스, 샌디에이고와 스페셜매치를 갖는 대표팀과 LG 트윈스도 같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지하 별도의 시설에 대해 “그냥 짐 놓는 공간”이라고 했다. 김혜성은 애써 웃으며 “괜찮진 않죠”라고 했다.
류중일 감독/고척=김진성 기자 [email protected]
그래도 김혜성은 “잔디도 길어졌고, 수비 훈련을 해보니 타구가 느려졌다”라면서 “덕아웃을 못 쓰는거야 어쩔 수 없죠”라고 했다. 오히려 “새 물건 냄새가 난다”라고 했다. 그래도 키움은 서울시리즈가 끝나면 메이저리그급 시설을 1년 내내 활용할 수 있다. 잔디가 길어지면서 살짝 느려진 타구를 만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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